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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내가 본 미드 by 생각하는고양이

 

지난 6월쯤 다수의 미드의 09-10시즌이 끝났어요.  여름 시즌에 시작하는 몇몇 미드를 제외한다면 지금 미드는 휴방기죠.
 
미드 매니아분들 중에서는 휴방기에 볼 총알을 남겨두지 않고 다 보는 바람에 볼게 없다면서 가을 시즌이 오기만을 기다

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NCIS 몇편과, 하우스, 스파르타쿠스 이번 시즌을 아껴두었답니다.




미드는 소재가 다양하고, 한국드라마와는 다르게 드라마 양식에 거의 구애됨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국드라마가 더 못

하다, 이런 건 아닙니다. 드라마의 장르가 다르달까요. 각각의 매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런 미드의 매력에 빠져 몇몇

의 미드를 섭렵하고 주위에 권하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주위분들은 미드에 흥미가 없으세요. 그래서 저랑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있으실까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진행하려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드라마 하나하나를 상세하게 설명하는게 아니라, 그냥 제가 어떤 드라마를 봤으며 어떤 드라마의 어떠한

부분이 좋았다, 요정도가 될겁니다. 상세한 포스팅은 다음 기회를 보도록 하지요.




1. 미드의 입문: 프렌즈




저는 미드를 프렌즈로 시작했어요. 그때는 아직 ‘석호필 열풍’이 불기 전이었는데요. 04년도 겨울로 기억합니다.

미국 드라마엔 관심도 정보도 없었는데 친구의 권유로 보게 되었어요. 모니카, 레이첼, 피비, 챈들러, 조이, 로스의 여섯 주

인공의 뉴욕 생활 스토리를 그린, 20대 중후반의 주인공들의 일, 사랑, 일상 들을 다루는 시트콤입니다.
처음 이 드라마를

봤을 때는 여러모로 충격이었습니다. 스토리면에서는 30분이 안되는 한 에피소드에 두, 세개의 사건을 잘 배열하고 시간을

꽉 채운듯한, 그래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진행방식이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전까진 한국드라마 몇몇 정도 봤던 저

에게 프렌즈는 조금 과감하게 느껴졌어요. 이를 테면 '성'과 관련하여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부분이라든가, 특정단어는 쓰

지 않지만 누가 봐도 분명한 성적 단어를 비유하는 부분이요. 지금 다른 미드를 많이 접해서(예를들면 SATC) 프렌즈는 교

과서만큼이나 모범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는 조금 놀랬었어요.



당시에는 동아TV라는 케이블 채널이 있었는데 그 방송에서 프렌즈를 많이 방영해주었는데요. 아침 저녁으로 재방을 해도

보고 또봤었지요.


저는 미드 입문하시는 분들께 프렌즈는 적극 권해드립니다. 프렌즈는 사랑과 우정을 다룬 최고의 시트콤 중 하나임엔 분명

합니다. 시즌 완결까지 다보고 나면 상당히 마음이 허전해져요, 어느 사이 내 친구들이 된 것같은 생각도 들구요. 어떤 측

면에서 보자면 사랑과 우정에 관한 환타지물 같기도 합니다.(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더군요.) 그런데 10시즌이라

너무 길어서, 그리고 이미 완결이 나서, 보지는 않았지만 다량을 스포일러를 접해서, 등등의 이유로 꺼려하시는 분들도 있

더라구요. 하지만 자극적인 미드에 물리셨다면 쉬어가는 느낌으로 보기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프렌즈는 영어

교재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주인공들 발음도 분명한 편이구요, 대사에도 심한 슬랭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회화공부하는

초보들이 접하기 좋습니다.



2. 한국에 미드 열풍을 가져온 석호필: 프리즌 브레이크



드라마 주인공인 스코필드를 한국식 발음으로 재밌게 소리낸 이름 '석호필'은 한동안 대단한 이슈몰이를 합니다.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는 20-30대를 중심으로 미국 드라마 열풍이 불었는데요. 케이블 방송국에선 미드 연속방송으로 시청

률 재미를 보기도 하고, 주인공 역을 연기한 웬트워스 밀러는 당시 인기를 반영하듯 방한하여 CF를 찍기도 했습니다.



형을 탈출시키기 위해 탈출경로를 자신 몸에 문신에 새긴 후 고의적으로 수감되는 것에서 에피소드가 시작되는데요. 발상

과 다음편을 보지 않고서는 궁금해 견딜 수 없는 스토리진행,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껏 연민을 느끼게 하는 스코

필드의 눈빛은 이 드라마 폐인을 만들어 내는데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다만, 1시즌 이후로 갈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가고 이 드라마가 원래 무슨 이야기였는지를 까먹게 만들어 '잘나갈때 그만두었으면 명작이었을 것'이라는 교훈을 남기지

요. 저도 처음엔 이 드라마에 엄청 빠져 있다가 후반에 흥미가 떨어져 마지막 시즌은 보지 않았어요.


3. 미녀 미시들의 위험한 이야기: 위기의 주부들



이 드라마는 미국에서 한창 뜨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는데요, 그러고 보면 저도 신작미드에 쉽게 도전하기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하려는 위험기피자 중 한사람인 모양입니다. 초반 스토리는 브리, 수잔, 가브리엘, 르넷이 행복하게 살고 있

다고 생각한 친구이자 이웃인 '메리 엘리스'의 자살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그에 대한 미스테리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이 한국 가정과는 차이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그들이 워낙 비밀을 많이 가

지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주인공 감정에 몰입해서 본다기 보다는 '구경'하는 느낌으로 보게 됩니다. 인물들 관계가 엮이

는 모습들이 '막장'으로 보이기도 하고, 시즌의 중심사건들은 무거운 편이지만, 한편 한편은 흥미롭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

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지네요. 아무래도 시리즈로 써야겠습니다. 다음 시리즈는 다음에...(응?)




덧글

  • 대건 2010/07/16 10:31 #

    밸리타고 방문했습니다.

    저도 미드의 시작은 프렌즈 였지요.
    제 경우는 대학생때 영어학원 교재가 프렌즈였지요.
    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본 프렌즈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당시에는 어둠의 경로로 구해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죠.
    그 후에 세월이 좀 지나고나서 어찌어찌 구해서 보기 시작했었죠.
    아,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
  • 생각하는고양이 2010/07/16 11:05 #

    우와~ 제 블로그 첫댓글이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 프렌즈를 볼 때는 볼 수 있는 경로가 지금처럼 많지 않아 학교 도서관에서 DVD 대출해서 보곤 했었어요~
    지금도 울적하거나 심심해지면 한편씩 본답니다.
  • 스토리작가tory 2010/07/16 12:10 #

    근데 또 이제 진짜 처음시작하는 사람에게 프렌즈는 약간 임팩트 부족같기도.. 프뷁정도가 괜찮겟네요
  • 생각하는고양이 2010/07/16 15:46 #

    이야기 중독성 측면에서는 그것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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